Page 70 - 어르신들의 안전 길라잡이 - 교통안전 베테랑 되기 -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 참여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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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계양구노인복지관
박세용 (74세)
우리는 모두 실수를 범하며 살고 있습니다. 더구나 나이가 들면서 총기가 떨어져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많은 인생 경험과 삶 속에 쌓인 지식이 있으니 나는 어떤 분야든지 꽤 알고 지키며 살고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차분히 생각해 보면 결코 그렇지 않음을 곧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집을 나서서 길을 건너기도 하고 자전거와 차를 만나기도 하며, 버스도 타고 내리고 하지만, 정말 바르게 알고, 교통법규를 모두 잘 지키면서 나 자신과 남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으며, 하루하루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반문하게 됩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과 대면하는 기회가 거의 없어 답답하게 여기던 차에 출근부 도장찍듯늘즐겨찾아가친구도사귀고,건강증진을위해탁구도치며,맛난점심도함께나누던 계양구노인복지관이 보내 준 문자를 받았는데 “안전보행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했습니다. ‘안전보행교육? 이 나이까지 사고 없이 잘 다니고 있는데 새삼스레 안전보행교육을 받으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외부 활동에 목말라 있던 터라 더 이상의 망설임 없이 전화기를 들어 아내와 나 두 사람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얼마 후 첫 교육이 시작되었는데,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며 드문드문 자리 잡고 열 명의 교육생이 귀를 쫑긋하고 교육을 받기 시작 했습니다. 가장 연세 드신 한 분은 팔순을 넘기신 분이셨고, 나머지는 70대가 대부분. 그리고 몇 분은 60대였습니다. 그중 몇 분은 평소 탁구로 친분이 있던 터여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강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계속적으로 들려주는 교통안전송은 익히 들어
알던 유행가를 개사한 노래였는데, 안전보행을 강조하는 내용이었고 이 노래는 교육을 마치는 날까지 자주 들으며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상에는‘안전보행교육 워크북’이 한 권씩 놓여 있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교육을 준비하고 간식도 챙겨준 교육 담당 선생님의 친절한 도움을 받으며 1회기 교육을 잘 마쳤고, 2회기에는 도로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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