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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매거진] 이호경회장 인터뷰 : 행복한 노년을 위한 예방적 복지 Senior Korea!

관리자|2013-06-26 10:24:48|조회수 6,938|댓글 : 0




행복한 노년을 위한 예방적 복지 Senior Korea!


신 노년의 희망찬 삶을 위한 어르신 스포츠


노인복지의 중추적 역할 담당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최근과 같은 속도라면 2026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은 노인이라는 뜻이다. 노인 인구의 최대 화두는 '어떻게 하면 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어르신 스포츠가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장수시대와 힐링(healing)’에 대한 높은 관심에 맞춰 생활스포츠가 장려되는 요즘, 노인들을 위한 예방적 복지차원에서도 스포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어르신 스포츠는 노인 인구의 은퇴 이후 여가를 활용함으로써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체육 등과 같은 비중으로 접근하고 있어 그 지원책이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어르신 스포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인 노인복지관을 대표하는 이호경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을 통해 노인 스포츠의 중요성과 그 현황을 취재했다.

 


어르신을 위한 복지 서비스의 핵심기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 적응의 어려움을 느끼는 세대는 단연 어르신들이다. 어르신들의 문화생활 영위와 건강한 삶의 동반자가 되어 주고 있는 복지관은 어르신들에겐 또 하나의 가족인 셈이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이하 한노협, 협회장 이호경)는 어르신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전국노인복지관의 육성과 균형발전을 위한 제반사업을 수행하며 노인종합복지관 운영의 내실을 다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노인복지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안정된 고령사회준비를 위해 노력하는 중추적 기관이다. 이호경 협회장은 우리나라 노인복지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자적인 예방적 서비스 전달 체계 시스템이라며 노인복지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과는 또 다른 사전 조기 개입을 통해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예방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어르신 스포츠의 인기 급증 

  최근 노인복지관마다 어르신 스포츠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호경 한노협 협회장은 어르신 스포츠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욕구가 있지만, 노년기 스포츠의 파급효과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고령사회 대비 연구가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타 예산과 공간, 강사 부족 등의 직접적인 문제도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협회장은 먼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노인 스포츠의 중요성과 장기적 효과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연구 아래 정책적 지원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 재정자립도에 의존하다보니 노인 스포츠 프로그램의 변이가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참여 노인들에게 실비 정도의 일정 부분 이용료를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불공평한 서비스 배분의 개선을 통해 수익자 부담 원칙의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현장의 여러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어르신 스포츠의 참여율은 높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289개 노인복지관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사회교육 및 동호회의 형태로 여러 종류의 스포츠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 소재의 노인복지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종목은 댄스스포츠, 그 다음으로는 한국무용, 탁구, 에어로빅, 포크댄스, 건강체조, 단전호흡, 우리 춤 체조 등이다. 노인복지관 1개소당 최하 7개에서 최고 16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어르신 스포츠는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르신 스포츠를 통한 기대 효과  

  전 세계 고령자의 50% 이상이 만성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처럼 노인통증으로 고통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다. 노인 스포츠는 이러한 노인성 통증의 예방도 상당부분 가능하다. 또한 스포츠는 어르신들의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의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으며 개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탄력적인 체형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스포츠를 즐기며 활기찬 삶을 사는 것이 젊고 건강한 삶의 비결이란 의미다.

  어르신들이 스포츠를 통해 꾸준히 규칙적으로 몸의 근육을 움직여 강화시켜줌으로써 신체기능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신체기능 저하는 곧 여러 가지 질병 발생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간 기능 감퇴로 결합조직 콘드로이틴의 결핍이 일어나며, 침샘호르몬 또는 그 외의 각종 호르몬의 부족, 동맥경화로 혈관을 구성하는 민무늬근은 튼튼하지만 오랜 시일의 사용으로 굳어지므로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유연성이 없어지게 되는 것. 적극적인 운동을 통해 각종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노년이 또 어디 있겠는가!


인프라 확대와 동호회 등 활성화 필요

  이처럼 어르신들의 신체건강을 위해서도 스포츠의 보급과 활성화는 중요시 여겨지고 있다. 이호경 협회장은 한정된 인프라와 규격화된 프로그램으로는 수용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시설 인프라 확대와 프로그램 유연화, 동호회 활동 활성화 등으로 참여의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 사회가 어르신 스포츠를 유아스포츠 등 특수한 한 부문으로 판단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협회장은 건강한 노년들이 건강한 고령사회의 축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사회적 파급 효과도 큰 만큼 어르신 스포츠 전국체전과 같은 프로그램의 체계화도 건의했다.

  현재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는 라지볼 탁구 ,게이트볼, 궁도, 한궁 등으로 건강한 어르신을 위한 취미 스포츠가 우세적이다. 다트처럼 과녁을 맞추는 게임인 한궁은 집중력도 높이고 근력도 키울 수 있어서 노인들에게 좋은 운동이 되고 있다. 한국 전통의 궁도와 투호를 결합시켜서 만든 경기인 한궁은 경로당 같은 좁은 공간에서도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고 팔, 다리, 허리, 뇌까지 전신운동이 되는 효과가 있다. 실내에서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라지볼 탁구는 일반 탁구공과 달리 노란색에 큰 공을 사용해 시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공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이 협회장은 건강한 노인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의 확산도 필요하지만 중풍과 치매 등 건강 취약 노인들이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치료적 스포츠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어르신생활체조, 치매예방요가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어르신 스포츠가 활성화 돼 있는 일본의 경우는 건강하고 생활수준이 높으며 자택에서 거주하면서 지역사회의 클럽에 참여하며 생활을 즐기는 어르신과 건강하고 생활수준은 높지만, 가족관계나 특수한 질환으로 인해 병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체로서의 새로운 사회적 역할 기대  

  어르신 스포츠를 통해 얻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는 건강 외에도 다양하다. 이 협회장은 어르신들의 스포츠 활동은 단지 개인적으로 시간을 유용하게 보내는 것 외에 주체로서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직화된 스포츠 참여'를 통해 리더 등과 같은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직화된 스포츠의 참여는 다양한 구성원과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우며,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와 함께 '노인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며 일정한 사회적 힘을 형성하는 기초가 되기도 한다. '체육활동 공간'을 통해 어르신들 간의 '공동체 형성' 또한 의미 있는 노인문화로서 정체성을 얻는 다고 할 수 있다. 이 협회장은 스포츠를 즐기시는 어르신들이 훨씬 삶의 활기를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경험한 일화를 소개했다.

  “복지관 이용 어르신 중에 갑작스런 우울증으로 무기력하게 지내시던 한 분이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복지관의 댄스스포츠 반에 들어온 후 강습을 받으면서 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됐다.” 우울증도 말끔히 치료가 된 것은 물론이다. "댄스스포츠는 매너가 중요한 스포츠이기 때문에 위생과 자기 관리에 철저하게 되었고, 사교성도 길러져 매일이 즐겁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어르신들도 계신다. ”이 협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어르신의 삶이 회복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겪는 모습에서 보람도 느낀다고 전했다.



100세 시대.. 희망찬 노년을 위한 준비 절실  

  우리나라 100세 인구는 2,300여 명으로 2030년이면 만 2천 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작년에 태어난 아기의 평균 기대수명도 81.2세 라는 통계가 조사되고 있다. 의료기술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100살까지 사는 게 더 이상 꿈이 아닌 시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있다. 이를 위한 예방적 복지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건강한 노후의 해법을 노인 스포츠에서 찾으려는 노력은 이미 일본에서도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오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일본의 경우, 총 의료비는 무려 70조엔, 우리 돈 91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일본 역시 스포츠를 통해 노인 의료비 문제에 대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몸 상태를 7개 등급으로 판정해 각 지자체가 하루하루 맞춤형 운동을 시켜주며, 예순 살 이상 어르신의 경우 전국 건강축제를 매년 개최할 만큼 행정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그 결과 노인 스포츠 프로그램 참가 어르신들의 의료비 지출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국민의 평균 수명이 꾸준히 늘어 남자 79.4, 여자 85.9세로 세계 최고 수준인 점 역시 적극적인 노인 스포츠 정책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우리 사회도 곧 도래할 100세 시대가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선 노인 스포츠의 제도적 지원 등 희망차고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과 대책이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