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Successful Aging

소통마당

소통마당 협회소식

협회소식

[특별인터뷰] 전용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관리자|2017-08-07 15:29:38|조회수 2,837|댓글 : 0
- 노인복지 증진 선봉장

전용만 회장.


-활발하고 보람된 노후생활
-신체적, 정신적, 제도적으로 어르신 보호
-노인복지의 선진화 추구, 안정된 고령사회 준비
-모든 세대가 어울려 노후생활과 준비과정 공유

우리나라 만 65세 인구는 약 720만 명에 이르고, 빠르면 올해 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노인인구의 증가속도는 전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지만 노후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지 못한다면 저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일찍 접한 선진국에서도 부러워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이 전국 곳곳에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은 전국에 347개소가 있으며 60세 이상 건강노인에서 취약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르신에게 평생교육, 일자리, 사회참여, 정서지원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제7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으로 공식취임한 전용만 회장에게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의 나아갈 방향에 관해 물어봤다.


7대 회장 이취임식.


1. 늦은 감은 있지만, 협회장 당선을 축하한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당선됐는데, 소감을 한마디 한다면.


2018년으로 예상되던 고령사회 진입 시기가 2017년으로 앞당겨지고, 10년 후 세계 최장수국이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OECD 노인 빈곤율, 노인 자살률 등은 매해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젊은이들은 행복한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며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합니다. 젊은이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어르신의 ‘현재’ 삶의 질을 개선하고, 세대가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야 할 막중한 사회적 책임으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7대 회장에 출마하였습니다.


노인복지증진을 위한 중추 기관으로서의 노인복지관의 역할과 기능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로 노인복지관이 역할하고, 그러한 노인복지관의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임기 내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겠습니다.

회장 당선증을 받은 전용만(오른쪽) 회장.



2. 우리나라 노인종합복지관은 350여 개로 그동안 노인 여가활동 지원과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공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앞으로 숙제도 많다. 예를 들면, 전국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 운영을 동시에 한다든가, 수요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이라든가 이런 문제들을 개선할 방책을 가지고 있는가.


현재 노인복지관은 60세 이상 건강 노인부터 취약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취미·여가, 취업, 사회참여, 정서 지원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관은 세계 유례없는 종합 서비스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중국 등지로 모델을 수출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고령사회로의 초고속 진입에 따라 예상되었던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고령사회 대응 정책을 현실화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노인복지관의 기여가 가장 컸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1일 평균 700명 이상의 어르신이 이용하는 시설로 어르신에 대한 정보 전달, 서비스 제공, 교육에 있어 현재 한국사
회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노인복지서비스 전달체계가 노인복지관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역할과 기능보다 그 상황은 열악합니다. 희생적 소명의식을 뒷받침할 제도적 개선을 기반으로 새로운 노년세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취약한 노인에 대한 보호는 국가 정책에 의한 시스템에서 보살핌이 되고, 현장의 전달체계로 노인복지관이 협조하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새로운 노년층과 건강한 노년층의 건강한 여가와 사회참여 활동을 위한 종합 정보 제공과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허브 기능이 앞으로 노인복지관에 초점 맞추어져야 할 기능이라 할 것입니다. 


변화하는 복지 욕구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처해가며, 노인들만의 공간이 아닌 모든 세대가 어울려 노후생활과 준비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먼저 준비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입니다.



전용만(오른쪽) 회장이 이호경 직전 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3.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급격하게 쏟아져 나온다. 이에 따라 노인종합복지관이 변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설명해 달라.


오랫동안 복지제도의 발달보다는 경제성장이 우선시 되어 온 한국사회가 양극화와 불평등이 심각해지면서 준비 안 된 노년을 맞는 것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습니다.


노년이 되면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저 내 인생을 사는 것뿐인데, 나이에 의해 장년이었다가, 노인이었다가 그렇게 규정되는 것이지요.


자연스러운 노년기 진입과 적응을 위한 통로, 발판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노인복지관들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들이 확산하고, 장려될 수 있도록 공유의 장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다만 60세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는 이용지침이나, 기관 개관 시간과 장소 및 예산 확보 등에 있어 유연함을 갖기 어려운 구조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용만 회장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4. 노인종합복지관이 지자체에서 예산지원을 받다 보니까 지자체와의 관계가 갑을 관계처럼 되어 있다. 노인복지에 관한 한 대등한 관계에서 정책 협력과 재정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보건복지부를 필두로 고용노동부, 교육부, 문체부, 여가부 등 각 정부 부처와 지자체들의 고령사회 정책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새로운 시설들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복지 재정에 대한 부담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신규 시설의 증설보다는 기존 복지전달체계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활성화 방안 모색이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노인복지관은 노인복지 서비스 실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전달체계입니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노인복지관이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은 시군구도 다수 있습니다. 노인 인구에 비해 노인복지관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고 이용 인원에 비해 공간도 협소한 것이 현실입니다.


전달체계 서비스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에 대한 최소한의 운영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의 시설 확충과 제도 정비를 시급히 요청합니다.


또한 민관이 신뢰의 파트너십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하달식 정책 실현이 아닌 상호협력 과정에서의 효과성 증진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정부와 국회를 파트너로 소통의 중간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내외 귀빈과 축하떡 절단(가운데가 전용만 회장, 2017. 03.29 취임식).



5. 노인종합복지관을 ▲대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등으로 구분한다면, 프로그램도 지역 노인들의 정서와 수준에 맞게 짜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견해는.


이용 노인 맞춤형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로 정부 정책 중심의 복지 서비스가 하달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아래로부터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무시되어져 온 것도 사실입니다.
  시민성이 강화되고 있고, 다양한 특성과 욕구를 보이는 세대들의 노년기 진입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앞으로는 하향형 일방 서비스만으로는 노인들의 욕구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개별 노인복지관들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에 대한 노력에 더불어, 지역성을 근간한 앞선 모델의 개발·교류 등으로 발전적인 노인복지 실천현장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노년학회 정책세미나 참석.


6. 노인종합복지관 수탁 시 자부담으로 인해 법인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이 수익을 창출하는 곳도 아닌데 자부담을 관행적으로 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재량이 비대해지면서 자부담뿐 아니라 위탁권까지 좌우되는 난맥상과 지역적 파열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잡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응집하고, 시정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입니다.


2017.04.26 대통령 후보자 복지정책토론회 참석.


7. 사회복지사끼리 결혼하면 수급자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노인종합복지관에 근무하는 종사원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적 대안은 있는가.


우선 노인일자리전담, 독거노인생활관리사 등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정부 정책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직으로서의 사회복지사의 역할과 지위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우리 자신도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는 노력을 동반해야 할 것입니다.


2017.06.01 한국노인복지실천연구회 춘계세미나 참석.


8. 협회장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사업으로만 운영되던 부분에서 조금은 시야를 확대하여, 노인 당사자가 필요로 하고 관심 가질 수 있는 서비스 콘텐츠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입니다. 또 노인복지 서비스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위해 법제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노인복지증진을 위한 중추 기관으로서의 노인복지관의 역할과 기능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로 노인복지관이 역할하고, 그러한 노인복지관의 페이스메이커(Pace Maker)로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역할 할 수 있도록 임기 내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겠습니다.



이길상 기자 bohwa223@hanmail.net

<저작권자 © 시니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